사진처럼 아쿠아리움의 대형수조를 구성하려면 물이 얼마나 필요할까요? 그리고 그 물을 담을 수 있는 실내 공간과 버틸 수 있는 뼈대가 구성되어야 합니다. 두 손으로 들 수 있는 작은 어항은 가정에서 쓰고 있는 어떠한 선반 위에 올려둬도 문제 될 게 없지만, 일정 크기 이상부터는 어항과 물의 무게를 고려하고 그에 맞은 축양장을 준비해야 합니다.
오늘은 어항 선반, 어항받침대, 어항다이 등으로 불리는 축양장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어항 무게, 무시하면 안 됩니다.
물은 생각보다 무게가 많이 나갑니다. 가정에서 생수 사드시는 분들은 잘 아실 겁니다. 여성분께서 2L 페트병 6개 x 2묶음 = 24L 혼자서 들기 힘들 정도니까요. 위 사진은 몇 년 전 있었던 기사 내용을 가져왔습니다. 가정집 거실에 2m 이상 초대형 어항을 설치했는데 2년 정도 시간이 흘러 외력 없이 폭발했다고 합니다. 그로 인해 당사자 집과 아랫집까지 피해 견적만 5000만원 이상 나왔다고 하네요. 해당 분야 전문가 말씀으로는 대형어항의 무게로 인하여 거실 바닥 일부가 가라앉은 현상이 발생하여 수평이 틀어져 어항 안에 있는 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무게를 버티지 못하고 깨진 거라 하셨습니다.
해당 어항은 1000L 이상의 물이 담겨 있었는데요. 다른 부속품까지 포함하여 그 이상의 무게가 거실 바닥을 2년간 누르고 있었다면 제조사 측도 충분히 바닥이 꺼질 가능성이 있었다는 걸 알았을 텐데, 저렇게 설치해준 것이 의문입니다.
이 기사내용으로 제가 이 포스팅에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저렇게 큰 초대형 어항을 설치하자는 것이 아닙니다. 초대형 어항 무게를 버텨내는 게 어항 선반인 축양장입니다. 일반적으로 가정에서는 좀 큰 어항이다 싶으면 4자 어항까지는 많이들 하십니다. 축양장을 설치하지 않고 가정에서 쓰는 책상이나 선반에 4자 어항을 올려둘 경우, 책상이 꺼지거나 선반이 부러질 수가 있습니다. 한번 올려두는 순간 그 받침대는 어항무게를 계속 버텨내고 있어야 하니까요.
어항 무게를 구하는 방법은 제가 이전 글에서 다뤘던 적이 있습니다.
물생활의 시작 - 어항 선택 총정리
오늘은 어항 관련에서 얘기해 보려고 합니다. 주변에서도 저를 비롯하여 물생활 취미를 시작하시려는 분들이 좀 늘었습니다. 어항 선택 관련하여 많이 물어보다보니 저도 한번 확실하게 정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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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간략하게 표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명칭 | 어항 크기(가로 x 세로 x 높이) | 어항 무게(L) |
한자 어항 | 30 x 30 x 30 | 27 |
2자 어항 | 60 x 45 x 45 | 121 |
3자 어항 | 90 x 45 x 45 | 182 |
4자 어항 | 120 x 60 x 45 | 324 |
평균적인 사이즈만 계산한 어항 무게입니다. 4자 어항인 경우 물 무게만 324L가 되고 이 무게는 65kg 성인이 책상 위에 5명이 올라간 무게와 동일합니다. 이 무게를 지속적으로 버틸 수 있는 축양장이 필요합니다.
축양장 종류
축양장 종류로는 크게 철제선반과 목재선반이 있습니다. 그 외 오픈형 구조, 밀폐형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축양장의 품질은 대부분 어항 무게를 견딜 수 있는 품질을 가지고 있어서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철제 축양장
현재 판매 되고 있는 상품을 가져왔습니다. 철제 축양장은 철제구조 된 뼈대와 어항 바닥을 받쳐주는 합판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좌측 축양장 같은 경우 조립 분해가 간편하면서 분해 시 수납이 용이, 그리고 저렴한 가격으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우측 축양장 같은 경우 좌측 축양장보다 더 튼튼한 뼈대로 구성되어 있고 가격이 조금 나가는 편입니다.
축양장 아래는 외부여과기나 섬프장치, 부속품 등을 둘 수 있으며 또 다른 어항을 배치하셔도 됩니다.
단 한 축양장에 여러 개 어항을 배치할 경우는 상세 정보를 확인하거나 판매자에게 문의하여 해당 축양장이 버티는 무게를 꼭 확인하시고 작업하시길 바랍니다.
목재 축양장
목재 축양은 목재 특유의 인테리어 느낌을 살릴 수 있고 사각 틀 사이의 덧목으로 더욱 튼튼하게 지탱해 줍니다.
밀폐형 축양장 같은 경우 외부에서 다양한 부속품을 둔 공간을 가리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주의할 점
하지만, 주의해야 될 게 있습니다. 축양장이 어항보다 클 경우는 상관없으나, 반대인 경우는 위험할 수 있습니다.
당연히 '누가 어항보다 작은 축양장을 쓰냐!' 하실 수 있지만, 커뮤니티에 보면 실수로 구매를 하거나 기존의 있던 축양장에 조금 더 큰 어항을 올려 쓰시는 분들이 종종 보입니다. 어항의 가장자리가 축양장 외부로 노출되어 바닥이 무게지탱을 못해준다면, 장기간에 걸쳐 어항유리 실리콘 접합부위가 벌어지거나 깨질 수 있습니다.
어항 생활에 있어서 2자 어항 이상부터 축양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2자 어항도 성인 2명 무게인데 그 무게를 버텨 줄 내구성을 가지고 제작된 축양장을 사용하는 게 맞다고 봅니다. 위 기사내용처럼 남들에게 피해 주지 않고 다 자신의 물생활을 위한 거니까요.
이 번 글에서는 축양장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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