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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연남동 맛집 - 일본식 분위기 좋은 쿠시노주방

by 로디드 2024. 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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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연남동을 갔습니다. 그것도 저녁에!

 

제 성격상 사람 많은 곳은 많이 찾는 편은 아니지만 가끔 그 분위기를 즐기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주말 저녁 연남동은 예상했다시피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대부분의 음식점과 술집들은 어딜 가나 웨이팅이 있다는 것을 알아 두세요~

그중에서도 나베와 야끼토리가 땡기는 밤이라 쿠시노 주방에 방문했습니다.

 

쿠시노주방 - 연남점

주소 : 서울 마포구 동교로 218-1 지하 1층 쿠시노 주방

영업시간 : 14:00 ~ 24:00 (라스트오더 : 22:30)

 

 

입구1입구2
쿠시노 주방 입구

쿠시노 주방 입구를 통해 지하 1층까지 내려가면서 웨이팅이 없나? 했지만 역시나 웨이팅이 있었습니다. 단, 요즘은 전자식 웨이팅을 통해 줄 서서 기다리지 않고 카톡으로 순서를 알려줍니다. 확실히 무분별하게 줄기다리는 기존 시스템보다 기다리는 시간을 활용할 수 있어서 편안 시스템입니다.

앞 대기팀이 무려 32팀??.. 5초의 고민 끝에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오늘은 꼭 먹고 말 거라는 다짐을 가지고 근처 카페에서 기다리기로 했죠. 예상 대기시간은 2시간 남짓으로 나왔지만, 실제는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도중에 대기취소 하시는 분들이 분명 있습니다. 점점 줄어서 앞 대기팀은 13팀이 남은 상황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순번이 됐다고 바로 오실 수 있냐는 말에 부랴부랴 달려갔습니다. 총 대기시간은 30분 정도 걸린 듯합니다.

 

기본찬주방
인테리어측면
쿠시노주방 내부

 

내부는 아늑하고 일본 분위기가 물씬 났습니다. 바 테이블 2팀 기준까지 포함하여 테이블수는 대략 20 테이블쯤 되는듯합니다. 입장하자마자 야끼토리 냄새를 맡으니 이거 원.. 주문을 안 할 수가 없겠더라고요. 뭐 사실 이거 먹으러 온 거지만요.

또한 이자카야를 가게 되면 기본찬으로 자주 보이는 양배추! 생 양배추에 소스만 올라간 거지만, 이제는 이거 없으면 섭섭합니다. 양배추의 아삭함에 달짝지근한 소스의 궁합은 너무나도 잘 어울립니다. 그래서 저는 술안주로 배운 것을 집에서도 해 먹습니다. 간단하고 식사와 함께 중간중간 맛있게 먹을 수 있거든요.

그리고 정말 아쉬웠던 건... 이때 술 주문을 못했습니다. 저희 실수였죠 뭐. 연남동이 집 앞 10분 거리이기도 하고 여자친구와 평균나이가 30이라, 민증을 잘 안 들고 다니는데 연초라서 민증 검사는 필수였습니다. 제가 얼굴이 젊어 보이는 편이 아닌데도 연초는 어쩔 수가 없나 봅니다. 술주문 없이 사이다로 대체했습니다.

 

 

야끼토리 오마카세 8

가격 : 26000원

야끼토리1야끼토리2
야끼토리3야끼토리4
쿠시노주방 야끼토리

주문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야끼토리가 첫 음식으로 나왔습니다. 앞에서 열심히 꼬치를 구으시는 셰프님께서 접시별로 바로바로 내주십니다. 총 8종이지만, 꼬치 개수로는 9개가 나왔습니다. 다양한 꼬치들 중에서도 저는 메추리알과, 토마토를 베이컨으로 감싼 꼬치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특히 같이 내준 마요네즈와 너무나도 잘 어울리더라고요.

 

 

메추리알꼬치
메추리알 꼬치

그 외 닭봉꼬치와 염통과 비슷한 식감인 꼬치? 고기 이름은 정확히 모르겠네요. 간이 짜지도 않고 구이상태도 너무 좋아서 맛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온 꼬치도 이름은 모르겠지만, 떡갈비처럼 부드러운 고기로 한입 베어 물면 육즙이 좔좔~ 흘러나옵니다.

 

 

고기내부

꼬치 내부를 찍은 건데 초점이 뒤로 잡혔군요.. 먹기 바빴기에 확인을 못했습니다.

접시에는 쯔란도 같이 나오기 때문에 기호에 맞게 찍어드시면 됩니다. 저는 마요네즈를 너무 좋아해서 모든 꼬치들 전부 마요네즈만 찍어 먹었습니다. 참고로 야끼토리 8종은 당일 신선도에 따라 꼬치 종류가 달라질 수 있다고 합니다.

 

 

쿠시노 나베

가격 : 33000원

나베1나베2
쿠시노 나베

야끼토리를 먹는 동안 나베가 나왔습니다. 널찍한 그리들에 넘칠듯한 양이 담겨 나왔습니다. 진한 나베 국물과 면, 새우, 홍합, 야채, 다양한 꼬치들이 담겨 있습니다. 안 그래도 너무 맛있게 먹은 야끼토리 8종이 부족했는데 추가로 또 꼬치가 나오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직원분 안내로 면은 바로 먹어도 되나 꼬치는 3~5분 정도 끓여 드시면 됩니다.

 

나베 면
나베 면

면부터 먹어봤습니다. 이미 면 속까지 국물맛이 다 베어 들어가서 심심하지 않은 진한 맛입니다. 짜지 않고 맛있습니다.

스파게티면이어서 탱글탱글하고 뚝뚝 끊기는 식감입니다. 나베 국물 속에는 양배추를 포함해서 다양한 야채들까지 같이 건너져 먹으면 더욱 맛있습니다. 

 

나베 꼬치
나베 꼬치

면을 먹다 보니 뒤에 가지런히 정렬된 꼬치들이 다 익었습니다. 제일 측면에 있던 꼬치입니다. 고기이름은 모르겠습니다.

먹어보니 고기의 간은 따로 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그냥 구이 꼬치로 나왔으면 심심했을 맛인데 나베소스에 담겨 끓여지다 보니 베어 들어서 딱 알맞은 간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꼬치도 마요네즈를 찍어먹었는데 궁합이 잘 맞습니다. 

마요네즈 소스는 직원분께 추가로 더 달라고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까지 먹으니 모자람 없이 엄청 배불렀습니다. 모질라면 추가로 다른 메뉴까지 먹어보고 싶었으나, 조금 먹다가 남기는 건 싫기에, 다음에 또 오기로 기약했습니다.

다른 메뉴 중에 레몬크림 가라아게가 있는데, 사진만 봐도 비주얼이 장난 아닙니다. 다음에 먹어보고 꼭 리뷰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자리도 만석이고 바쁜와중에도 모든 직원분들이 친절함에 놀랬습니다. 보통 이런 곳은 서비스가 차갑기 마련이라는 저의 생각을 고쳐야겠습니다.

 

연남동 맛 좋은 일본식 맛집 홍대와 합정에서도 가까운 곳이니 대기줄에 겁먹지 마시고 꼭 방문해서 소중한 끼니 때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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