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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새로운 화장품 사용 후 접촉성 피부염 걸린 후기 + 마일드원 크림

by 로디드 2024.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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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설에도 어김없이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중 항상 받는 선물이 있었으니, 화장품이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새로운 화장품 사용 후 접촉성 피부염에 걸린 이야기와 치유과정과 유지관리에 대해 말씀드려보려고 합니다. 뒤집어진 피부 사진을 올렸으니 보시는 데 참고 바랍니다.

 

 

 

 

 

어떤 제품이길래?

보통은 헤라 스킨케어 세트를 선물을 받았지만, 올 해는 다른 브랜드 제품을 받았습니다. 처음 보는 브랜드여서 검색을 해보니 이 브랜드 제품들도 제법 가격대가 나가는 제품들이었습니다. 

 

브랜드는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화장품은 아무 이상이 없었으나, 그 안에 들어있는 성분이 제 피부와 맞지 않았습니다. 30대가 될 때까지 피부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냥 남들처럼 클렌징 세안 후 스킨 바르고 로션 바르고 밖에 나갈 땐 선크림 바르는 게 전부였습니다. 어떤 화장품이 나와 맞는지 안 맞는지 저만의 기준은 남성용 포맨인지, 여성용인지 정도였고 발림성을 보고 정했습니다. 바른 지 한참이 지났어도 미끌거리는 제품들은 피했거든요.

 

하지만 자기 전에 세안 후 선물받은 스킨케어 제품을 발라보니 저만의 기준에서는 합격이었습니다. 발릴 때도 잘 스며들었고 무엇보다 향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아침,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피부가 뒤집어졌습니다. 뭔가 그날따라 잘 때도 여러 번 깬다 했더니만 이유가 있었네요.

 

 

 

피부1피부2
피부3피부4
뒤집어 진 피부

얼굴이 전체적으로 빨갛게 달아 올랐으며 화끈거리고 간지러웠습니다. 자는 동안 여러 번 긁은 듯합니다. 그리고 얼굴 전체에 퍼져 있는 좁쌀 두드러기가 너무 징그러웠습니다. 처음에는 보면서도 화장품 의심을 못하고 전날 무얼 잘못 먹었나 싶었지만, 가족과 함께 같이 먹은 음식들 밖에 없었기 때문에 저만 이렇게 피부가 뒤집어지는 것도 이상했습니다. 다행히 설날 다음날이었던 월요일날 공휴일이었어도 대부분 피부과에서 진료를 해서 당장 피부과에 달려갔습니다.

 

진료실에 들어가 선생님께서 보시자마자, 화장품 새로 발랐는지부터 물어보셨습니다. 첫 질문부터 바로 정곡을 콕 찌르네요. 저와 같은 환자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접촉성 피부염에 대해 설명해 주셨고 화장품 안에 있는 성분이 안 맞으면 이러는 경우가 있다면서 특히 저처럼 민감성 피부는 성분을 잘 따져보고 사용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저는 제 피부가 어느 정도 민감한 줄은 알았으나, 이렇게까지 조심스럽게 사용해야 될 줄은 몰랐네요. 피부가 뒤집어진 경험으로 많은 걸 배우게 됐습니다.

 

마일드원 크림 0.05% 처방받다.

마일드원 크림

 

처방받은 약은 먹는 약과 마일드원 크림 0.05%이었습니다.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간 저자극성 피부질환 치료연고입니다.

스테로이드는 피부 질환에 엄청한 효과를 발휘하지만, 일시적으로 발라야 하며 피부에 적응이 되도록 소량부터 시작해야 됩니다. 부작용이 발생된다면 피부장벽이 완전히 무너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처방해 주신 선생님께서 이 제품 바르면 일주일 안으로 가라앉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피부가 어느 정도 가라앉으면 더 이상 쓰지 말라고 권하셨습니다.

 

[1일 차]

피부염을 발견 후 즉각 피부과를 간 날이니, 점심과 저녁에 세안 후 제품을 발라 주었습니다. 설명서에는 하루에 2~3회 정도 사용하라고 되어 있습니다. 당일날이어서 그런가요? 특별히 더 나아지는 점은 없었습니다. 똑같이 화끈거리고 간지러웠습니다. 세안 후에는 이 크림을 바르기 전에 이 전에 사용하던 진정 올인원 플루이드 제품을 바르고 크림을 발랐습니다.

 

[2일 차]

2일 차 저녁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좁쌀 여드름이 많이 들어간 모습입니다. 화끈 거리는 건 남아 있었고 간지러움도 많이 줄었습니다. 특히, 볼 부분과 턱 밑쪽에는 아직 좁쌀 두드러기가 조금은 남아 있었습니다.

 

[3일 차]

벗겨지는 피부

 

3일 차 저녁기준으로 좁쌀 두드러기는 거의 다 들어간 상태였고 피부 껍질이 군데 군데 저런식으로 벗겨졌습니다. 특히 코쪽은 세안하면서도 많이 떨어져 나갔습니다. 피부 껍질이 떨어질려고 하다보니 당일 선크림을 바르니까 전부 떠버린 느낌이였습니다. 그래도 화끈거림과 간지러움은 거의다 사라졌고 피부가 치유되면서 떨어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 후]

치유1치유2

 

일주일이 안돼서 피부는 원래대로 돌아왔고 마일드원 크림은 바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경험으로 화장품을 더 꼼꼼하게 바르는 습관이 생겼네요. 아주 끔찍한 일주일이었습니다. 안 쓰던 마스크도 다시 써야 했고 피부 때문에 면도도 제대로 못했습니다. 무엇보다 얼굴홍조가 심해지니 손등만 대봐도 뜨겁습니다. 얼굴에 열이 가득한 상태였던 거죠. 지금은 손등을 대보면 그냥 미온수정도의 온도입니다. 다들 접촉성 피부염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화장품 성분을 공부하고 새로 구입하다. 

이번 일을 계기로 화장품 성분에 대해 많이 공부했습니다.

저처럼 민감성피부에는 어떤 화장품을 써야 하는지, 어떤 성분이 좋고 피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도움을 많이 준 친동생에게 고마웠고 같이 공부하면서 알게 된 어플도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화해

화해라는 어플인데요. 현재 판매되고 있는 모든 제품들 거의 다 등록이 되어 있는 듯합니다. 각 화장품마다 많은 성분이 들어가 있는데 화해어플에서는 그 성분을 비교분석을 할 수 있으며 피부 타입별로 위험도를 알려줍니다. 

 

 

 

제 피부와 맞지 않았던 화장품부터 볼까요?

화해1화해2

 

화해에서는 해당 화장품에 대한 성분 구성을 캡쳐본에 나와있는 것처럼 표시해주고 있습니다. 그 많은 성분들을 한눈에 알기 쉽게 말이죠. 전체성분 28개 중 20가지 주의성분은 5개가 되고 중간위험과 높은 위험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성분 구성을 누르면 자세히 표시가 되는데 해당 성분 이름부터 성분 효능까지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화해3화해4

 

저는 향료가 주의성분인지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까지 스킨케어나 모든 화장품 중 향이 좋은 걸로 찾고 다녔는데, 그 좋은 꿀 뒤로 칼을 숨기고 있었네요. 향료성분이 전부 다 안 좋은 건 아니지만, 설명에 나와 있는 대로 다양한 문제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는 피해야겠네요.

 

화해5화해6

 

메틸파라벤, 페녹시에탄올 이 성분이 제 피부를 뒤집어 놓은 주 원인성분인 것 같습니다. 화장품 보존제로 쓰이는 성분인데 설명에도 나와 있듯이 다양한 피부병을 발생시킵니다. 물론 피부가 튼튼한 분께는 사용해도 무방하겠죠. 모든 피부에 다 이런 병이 걸린다면 해당 성분은 애초에 화장품에 쓰이지 못할 테니까요. 특히나 저처럼 민감성 피부는 꼭 피하셔야 됩니다. 뒤집어지고 나서 후회해도 소용없습니다.

 

화해7화해8

 

그럼 이제 제 피부와 맞는 화장품을 찾아야겠죠? 이 전에 쓰던 화장품도 전부 검색해 봤는데 스킨케어는 문제가 없었으나 클렌징폼이 좀 문제였습니다. 세안 후 제 피부를 화끈거리게 했었는데 그 성분이 들어가 있었네요. 그냥 이참에 전부 민감성피부용으로 알아보고 교체했습니다. 특히 닥터지 제품들이 대부분 민감성용이었고 친동생도 많이 쓰는 브랜드입니다. 

 

이렇게 알아보면서 짧은 기간 동안 화해 어플을 100번 이상 누른 것 같습니다. 정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재는 새로 바꾼 화장품들로 문제없이 사용 중이며 원래 피부보다 더 좋아진 듯합니다. 피부에 조금씩 신경을 더 쓰다 보니, 넓어진 모공이나 피지도 눈에 보이고 더 좋아져야겠다는 욕심이 생기네요. 30대에도 노력하면 꿀피부 얻을 수 있겠죠?

 

이상 피부염 발생원인과 치유 과정 등에 대해 작성해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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