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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활

어항 물잡이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by 로디드 2024.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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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로디입니다.

오늘도 물생활 관련 글로 찾아왔습니다. 제가 하는 취미생활이자 이전의 다른 어항까지 합한다면 3년 정도 지속되고 있는 취미생활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본론으로 넘어가서 물 잡는 방법에 대해 상세히 적어볼까 합니다.

 

러미노즈사진
러미노즈

 

 

물잡이? 그게 뭐야?

쉽게 말해 '물고기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입니다. 물고기는 물을 통해 호흡하고 물속에서 살아갑니다. 그러다 보니 가정에서 쓰는 수돗물에는 물고기에 유해한 성분들이 있는데 그런 성분들을 제거해 주고 물고기에 필요한 성분들로 채워주는 거죠. 그렇게 물고기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줘야 초기 입수 시 탈락개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수돗물에는 물고기에게 해로운 여러 가지 성분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염소 : 수돗물에는 강력한 살균 효과를 내기 위해 염소가 포함되어 있는데 사람들에게 해가 될 병원균 제거, 수질 유지 목적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이 염소는 물고기의 아가미에 해를 줄 수 있는 치명적인 성분입니다.

- 중금속 : 납, 구리, 아연과 같은 중금속은 수도관의 부식으로 인해 수돗물에 유입될 수 있는데, 이는 물고기의 대사과정을 방해하고 중독을 일으 킬 수 있습니다.

- 불소 : 일부 지역에서는 수돗물에 불소를 추가하는데, 이 역시 물고기에게 해롭습니다.

- 그밖의 잔류물 : 가정에서 사용되는 수돗물에는 다양한 약품으로 하수 처리 과정을 합니다. 위 성분 외로도 약품의 잔류물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들을 제거해 주는 것이 물잡이의 방법 중 하나입니다.

 

 

물잡이에 필요한 게 있어?

스펀지 여과기
스펀지 여과기

1. 여과기

물생활의 필수 아이템으로 뽑을 수 있는 여과기입니다. 여과기 종류로는 다양하게 있습니다. 사진과 같은 스펀지여과기, 측면여과기, 걸이식 여과기, 외부여과기 등이 있습니다. 여과기가 있어야 지속적인 물잡이가 가능합니다. 다른 말로 '수질 유지'를 한다고 하죠. 여과기는 어항 내에 물을 계속적으로 순환시키는 장치입니다. 단순히 순환만 하는 것이 아닌 세 가지의 여과 과정을 거칩니다.

 

- 물리적 여과

물속에 떠다니는 분비물들을 걸러내줍니다. 먹다 남은 사료나, 물고기 배설물들이 순환되는 물속에서 계속 떠다니면 지저분하고 보기 안 좋겠죠. 물도 탁해 보이고요. 이러한 분비물들은 여과기에 필터 역할을 해줄 스펀지나 패드가 걸러줍니다.

- 화학적 여과

물속의 화학 물질을 제거하거나 변환합니다. 불쾌한 어항에서 나는 냄새,  앞 서 설명드린 수돗물의 성분들을 포함해서 물생활에서 꼭 알아두셔야 할 암모니아를 제거합니다. 활성필터나 특정 수지를 이용하여 깨끗하게 유지합니다. 

- 생물학적 여과

물고기의 배설물과 남은 사료에서 발생하는 암모니아와 아질산염 같은 유독한 물질을 무해한 질산염으로 전환시키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여과 사이클'이라고 하는데 추후에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물갈이제
물갈이제

2. 물갈이제

두 번째로는 물갈이제입니다. 물갈이제는 필수는 아니나, 있으면 정말 편리합니다. 수돗물의 염분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수돗물을 하루 전날 통에 미리 받아두어야 합니다. 물생활을 하다 보면 적어도 일주일마다 환수를 해야 되는데, 항상 전날 수돗물을 미리 받아두는 고생을 줄여주는 약품이죠. 앞 서 설명드린 수돗물의 유해한 성분들을 이 약품으로 즉시 중화시킵니다. 그러기에 수돗물을 즉시 어항에 투입시켜도 물고기한테 큰 영향이 없습니다.

 

 

박테리아제
박테리아제

3. 박테리아제

세 번째로는 박테리아제입니다. 필수라고 생각하는 약품입니다. 여과기 스펀지 안에는 박테리아가 살아갑니다. 이 박테리아는 안 좋은 생물학적 물질들을 중화시켜 주죠. 세균억제도 하면서 수질안정화에 기여합니다. 특히 초기 어항 세팅 시, 이 약품이 있으면 물잡이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PH 수질 테스터 사진
PH 수질 테스터

4. PH 수질 테스터

해당 용품은 선택사항입니다. PH란 수소이온농도를 말하는데요. 물질의 산성도를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가정마다 사용되는 수돗물은 PH가 전부 다릅니다. 자기가 키우는 관상어의 종류에 따라 사는 PH가 다르기 때문에 물고기가 살기 적합한 수질인지 확인하는 용도로 쓰입니다. 이 외에도 염소, 경도, 질산염 테스트기가 다양하게 있습니다. PH 수질 관련해서는 차후 자세히 포스팅하겠습니다.

 

 

 

물잡이 순서

얼추 물잡이의 기본 개념도 알았으니 물잡이 순서로 들어가 볼까요?

물잡이에는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다만 빠르게 물잡이를 진행하는 방법과 정석방법 두 가지 전부 설명드리겠습니다.

 

[물잡이 순서]

1. 어항과 여과기를 준비합니다.

너무 기본적인 준비라서 뺄까 하다가 1번으로 넣었습니다. 어항에 여과기 위치를 잡고 부착 또는 배치합니다.

 

2. 관상어 종류에 따라 어항에 들어갈 바닥재를 준비합니다.

보통 물의 pH농도는 바닥재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3. 어항 내부를 꾸며줄 장식물들과 수초를 희망하시면 수초도 같이 준비합니다.

원하는 곳에 배치하시면 됩니다.

 

4. 수돗물을 준비합니다.

따로 용품이 없으셔도 전날 받아두지 않으셔도 됩니다. 초기 세팅은 생물이 없으니까요. 약품이 있으시면 물갈이제와 박테리아제의 권장사용량대로 넣어주시면 됩니다. 어항에 물을 넣으실 땐 배치된 레이아웃이 망치지 않도록 비닐을 깔거나 컵을 넣어서 컵 안으로 물을 부으시면 됩니다.

 

5.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박테리아제를 넣으셨다면 스펀지나, 바닥재 또는 여과재에 위치할 수 있도록 하는 시간이 걸립니다. 1~2일 뒤에 물잡이용 물고기나 새우를 투입합니다. 초기생물들이 분비물이나 먹이분비물이 암모니아를 생성하여 여과 사이클이 만들어집니다.

이 시간이 길면 길수록 좋습니다. 저의 평균적인 기간은 일주일입니다.

 

6. 원하는 관상어를 투입합니다.

온도 맞댐, 물맞댐을 잘해주시고 넣으시면 됩니다. 초기 적응이 힘든 개체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살아온 환경이 너무 달라졌기에, 적응을 못하는 물고기들도 있습니다. 탈락하게 되면 잘 용궁 보내주시고 적응이 잘된 관상어들은 이쁘게 길러 주시면 됩니다.

 

[빠른 방법]

위 순서에서 4~5번을 건너뛰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이 방법으로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정말 어쩔 수 없는 경우이거나, 첫 시작이 너무 어려운 분들께 권하는 방법입니다.

 

수족관에서 물고기를 구매하실 때 살던 어항의 물까지 같이 주십니다. 이때 사장님께 바로 투입하길 원한다라고 말씀하시면 해당 어항의 스펀지여과기에서 박테리아를 한번 걸러 주십니다. 이미 잘 잡혀 있는 물을 가져오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이렇게 넉넉한 물까지 챙겨주셨다면 바로 투입하셔도 됩니다.

단, 수족관을 운영하시는 사장님께서는 싫어하실 수도 있는 말이지만 수족관이라고 해서 물환경이 전부 다 좋은 건 아닙니다. 키우려고 하는 관상어조차 수족관에서 가져오면 검역 과정을 거치기도 하는데 그 이유가 물속에 있는 병균이나 안 좋은 성분을 제거하려고 하는 겁니다. 극히 일부이지만, 이렇게 빠른 방법으로 하게 된다면 무슨 병균이 있을지 모르는 물로 시작하는 거나 다름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러한 방법이 있다는 것을 참고하시되, 그래도 물생활 첫 시작을 하셨으면 정석대로 물잡이를 한 번쯤 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이렇게 물잡이 순서에 대해 작성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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